“100세 시대에 50~69세 퇴직 경력자들의 사회공헌 활동과 재능 기부를 활성화시키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또 신중년 은퇴자 정책 모형을 개발하고 실천하는 비영리·공익서비스 기관으로 활동 영역을 넓혀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사회적기업인 문화콘텐츠개발원 박해동 이사장은 20년째 지역 사회를 위한 봉사와 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문화콘텐츠개발원은 부산 부산진구 전포동 옛 동성중학교 내에 있다.
박 이사장은 “신중년 세대가 최근 대량으로 은퇴하고 있다. 전문 실무 경력을 보유한 은퇴자가 부쩍 늘면서 재능기부와 사회공헌 활동을 하려는 신중년들도 급증하고 있다”며 “은퇴자들의 전문성과 경력을 적극 활용하고 자기만족도와 성취감을 높여주기 위한 사회 재참여 활동과 정부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문화콘텐츠개발원은 전문 은퇴자들을 돕는 다양한 공익적 사회 서비스 활동에 집중하고 있고, 전문 콘텐츠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이사장은 여러 기관의 자문위원 등을 역임하며 퇴직 전문 인력의 활용 문제를 관찰하고 연구해 왔다. 해당 분야 3년 이상의 경력자로 생계보다는 사회공헌과 재능기부에 관심이 많은 전문 은퇴자가 사회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비영리법인, 복지시설, 사회적기업, 공공기관, 사회적협동조합 등 전문 은퇴자들이 활동할 수 있는 단체만 해도 부산에 1만 여 곳이 있다고 한다.
문화콘텐츠개발원은 박 이사장이 문화체육관광부의 허가를 받아 2003년 설립했으며, 자신이 경영하는 벤처기업의 수익금으로 단체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현재 무보수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문화콘텐츠개발원은 그동안 국내 최초 컴퓨터 속기 타자기 개발로 속기사 1만 명의 수요처 발굴에 기여했으며, 방송 자막법 장애인 문자 서비스에 장애인 3000여 명을 취업시키는 데도 큰 역할을 했다고 한다.
또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해 경기도 과천시 등에 있는 국립과학관을 위탁 운영한 기관으로 유명하며, 아동들을 위한 동화구연대회, 시낭송대회, 스토리텔링대회 등 다양한 문화 행사도 주관해 왔다.
아울러 경력 단절 여성을 위한 사회교육원 운영과 이주여성, 다문화 가정 등을 위한 방문·돌봄 서비스, 은퇴자 진로 지원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 등 복지 사업도 활발하게 펼쳐왔다.
박 이사장은 문화콘텐츠개발원의 세계화에도 큰 관심을 내비쳤다.
그는 “그동안 회원과 임원들의 헌신과 봉사로 인적 자산은 물론 콘텐츠 개발 역량을 더 많이 축적할 수 있었다. 설립 당시의 초심으로 돌아가 이웃과 지역 사회를 넘어 열정과 헌신으로 세계화를 위한 문화 산업과 문화 상품 개발에도 주력하겠다”며 “시대가 요구하는 세계적인 콘텐츠 개발을 통해 한류 문화 확산에도 앞장서고 싶다”고 밝혔다.
박 이사장은 또 “글로벌 무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문화콘텐츠가 무엇보다 필요하다”면서 “우수한 유무형의 지역 자원이 경쟁력 있는 문화자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 지역 발전에도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청년 세대와 관련, “젊은이들이 기성세대의 한계를 넘어 창의력을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문화·산업 콘텐츠를 개발해야 세계화를 위한 새로운 미래를 열어 갈 수 있다”며 “책상에서 이론적인 공부보다 산업 현장에서 땀 흘리며 인생의 진로를 설계하는 청년 세대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찾아온다. 청년 세대가 도움을 필요로 하는 다양한 분야에서도 사회공헌 아이디어와 활동을 발굴하고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글·사진=강성할 선임기자 shgang@busan.com